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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의 기초 - 역행렬

방구석물포자 2023. 3. 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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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행렬(matrix)의 곱셈에 대한 항등원(identity)를 다뤘었다. 이 항등원을 단위 행렬(unit matrix)라고 부르고 대각 성분(diagonal element)가 전부 1이고 나머지 성분은 0인 행렬이었다.

 

항등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행렬의 곱셈에 대한 역원(inverse)가 존재하는데 문제는 이 역원을 쉽사리 구할 수 없다. 그래서 긴 시간동안 역원을 유도하기 위한 성질들을 다뤘었다.

 

연산에서 역원이라는 것은 어떤 행렬 AA의 역원 A1이 존재해서 AA1을 곱할 경우 단위 행렬이 나와야 하는 행렬을 의미한다.

(1)AA1=I 

 

식 (1)은 행렬 곱셈의 특성상 정사각 행렬(square matrix)에서 가능한 계산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러한 행렬이 존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다뤄보자.

 

 

먼저 시작은 크레머 법칙(Cramer's rule)에서 했었듯이 어떤 연립 방정식 문제를 행렬을 이용해서 표현해보자.

(2)Ax=(a11a12a1na21a22a2nan1an2ann)(x1x2xn)=(m1m2mn)=m

 

A의 역행렬 A1이 존재해서 식 (2)의 양변에 이 역행렬을 곱해주자. 그러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3)A1Ax=Ix=x=A1m

 

아직까지 역행렬이 어떤 행렬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식 (3)을 만족하기 위해선 n×n 행렬이어야 함은 명백하다. 따라서 뭔진 모르지만 다음과 같이 표현해보자.

(4)x=(x1x2xn)=(a11a12a1na21a22a2nan1an2ann)(m1m2mn)=A1m

 

 

그런데 x의 각 성분들은 크레머 법칙을 이용해서 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x1을 생각해보자.

(5)x1=1D|m1a12a1nm2a22a2nmnan2ann|

 

이번엔 행렬식(determinant) 계산법을 통해서 식 (5)에 있는 행렬식을 전개해보자.

(6)x1=1D[m1|a22a23a2na32a33a3nan2an3ann|m2|a12a13a1na32a33a3nan2an3ann|+]

 

식 (4)와 연계해주면 다음과 같은 식이 만들어진다.

(7)x1=a11m1+a12m2++a1nmn=1D[m1|a22a23a2na32a33a3nan2an3ann|m2|a12a13a1na32a33a3nan2an3ann|+]

 

식 (7)에서 각각 mk에 비례하는 상수가 같아야 한다. 따라서 크레머 법칙에서 나오는 행렬식이 역행렬의 성분이 됨을 알 수 있다. 나머지 xi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를 생각해줄 수 있다.

 

 

이제 크레머 법칙으로 돌아가서 역행렬 성분의 특징을 생각해보자. 행렬식을 만들 때 xi의 경우 i열을 행렬식의 성질을 잘 이용해서 mk들로 바꿨다.

 

그다음 i열을 기준으로 행렬식 전개를 해주면 여인수(cofactor)의 행렬식들이 각각 mk의 계수(coefficient)들이 되며 이 값이 역행렬의 성분이 된다. 즉, 역행렬의 성분은 여인수와 관계가 있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역행렬의 ik열 성분 aikmk의 계수가 되고 이 계수는 원래 행렬의 i열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짠 행렬식의 전개에서 mk의 계수가 된다는 뜻이다.

 

근데 이 성분은 원래 행렬의 ki열 성분의 여인수가 된다. 여기에 행렬식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치환군(permutation)을 고려해서 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8)aik=(1)i+kDCki

식 (7)의 앞부분에 행렬식으로 나눈 항이 있음을 잊지 말자.

 

전치 행렬(tanspose matrix)는 행렬식의 값이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여인수 행렬의 행렬식도 변하지 않게 되므로 다음과 같이 식 (8)이 정리된다.

(9)aik=(1)i+kCikT

 

 

이를 토대로 가장 대표적인 다음과 같은 2×2 역행렬 공식을 만들어보자.

(10)A=(abcd)

 

이 식의 행렬식을 구하면 다음과 같다.

(11)detA=adbc

 

a의 여인수는 d이고 치환군이 배정하는 숫자는 1이다. 마찬가지로 계속하면 b의 여인수는 c이고 치환군은 1, c의 여인수는 b, 치환군은 1, d의 여인수는 a, 치환군은 1이다.

 

역행렬의 11열 성분은 a의 전치 성분의 여인수이며 이 경우 a는 전치를 취해봤자 변하지 않는 대각 성분이기 때문에 여인수는 d다. 여기에 치환군을 곱하면 된다.

 

1행 2열 성분의 경우 b의 전치 성분 c의 여인수 b가 역행렬 성분과 관련되고 여기에 치환군 1을 곱한 b가 역행렬의 성분이다. 이런 행동을 모든 성분에 대해 반복해서 역행렬을 구할 수 있다.

(12)A1=(dadbcbadbccadbcaadbc)=1adbc(dbca)

 

실제로 식 (12)에서 구한 역행렬을 A와 곱해주면 단위 행렬이 나와서 역행렬이 맞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행렬식을 고려하지 않고 A 행렬의 각 성분의 여인수로 만든 여인수 행렬에 치환군까지 적용시킨 행렬을 생각할 수 있다. 이 행렬을 수반 행렬(adjoint matrix)이라고 표현하며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13)adj(A)ij=CijT

 

이제 이 표현법을 사용해서 역행렬을 수반 행렬로 표현할 수 있다.

(14)A1=1detAadj(A)

 

 

마지막으로 우리가 역행렬을 구하는 과정에서 크레머 법칙을 자연스럽게 사용했다. 그러나 행렬식이 0인 경우 크레머 법칙은 사용할 수 없고 실제로 이런 행렬의 경우 역행렬을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행렬식을 먼저 구해서 다루고자 하는 행렬이 역행렬이 존재하는가 안 하는가를 따져야 하며 특히 역행렬이 존재하는 행렬, 다시 말해서 행렬식이 0이 아닌 행렬을 가역 행렬(invertible matrix) 혹은 정칙 행렬(regular matrix)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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